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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신령한노래들

모양음표 활용법 (part 2)

최종 수정일: 2020년 10월 26일


‘모양 음표 활용법’




모양음표 적용을 위해 아래의 악보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악보01)’을 보도록 하겠다.





[악보01]


곡을 알면 쉽게 부를 수 있지만 모르는 경우 기록된 멜로디의 선율을 읽는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소프라노 성부를 읽으려면 먼저 조성을 알아야 한다.

조성 표시에서 ‘플렛(b)’이 시와 미, 라와 레 그리고 솔에 붙는다. 조성은 보통 두 가지를 통해 분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표시된 조표를 보고 조를 계산하는 것이다. 장조의 구조는 첫 음 ‘으뜸음(Tonic)’부터 시작하여 3번째와 4번째 음 사이, 그리고 7번째와 8번째(옥타브)음 사이가 반음 간격이고 나머지는 온음 간격이다. 그러므로 조성은 ‘Db’이 된다.


두 번째는 조금 편하게 계산하는 방법인데 조표 ‘b’ 맨 마지막 바로 전 ‘B’ 음이 바로 조성이다. 그렇게 보면 결국 ‘Db’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과정으로 조성을 판단하게 되면 다음으로는 시창을 시도해야 한다. 먼저 그 조성의 첫음인 으뜸음인 ‘Db’음의 소리를 발성을 통해 내야 한다.




Db Eb F Gb Ab Bb C Db


[악보 02]


[악보02]는 그의 조성에 맞는 음계 명을 적은 것이다. 하지만 예배 시 회중들이 이러한 음악적 시스템을 알고 부르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이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조성을 파악하고 음계의 높낮이를 파악하여 시창이 가능해진 후에는 음의 간격을 파악해야 하는 것 이다.


예를 들어 ‘주 예수 보다 더’ 라는 가사의 음계를 확인해보겠다.


‘주’는 Db으로 1도(tonic)이고 다음 나오는 ‘예’는 Eb으로 2도(supertonic)이다. 그럼 이 두음의 간격은 2도 간격(Major second)이다. 그리고 가사 ‘예수 보다’의 상응하는 음계는 계속해서 2도이며, ‘더’는 ‘Ab’으로 5도(dominant)(이다. 그렇다면 2도와 5도의 간격에 의해 완전 4도(Perfect Fourth)로 분석된다. 이러한 간격을 파악해야 정확한 음을 시창 할 수 있다. 마지막 한 가지 단계가 남았다. 리듬을 읽는 것이다.


이렇게 찬송을 노래한다는 것은 많은 과정을 거쳐 부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시창이라 하며 꾸준히 장기간 연습하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과정은 오랜 연습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전문적인 음악 교사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음악적 어려움 때문에 ‘아카펠라가 찬송에 적합한가?’라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악보 03]을 보면 조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국 첫 음(으뜸음)을 기준하여 나열된 음의 간격이 같다. 이렇게 음을 읽는 것을 ‘이동도법(Movable Do)’1)이라고 한다.




[악보 03]



‘이동도법’의 장점은 상대음감을 통해 음표의 높낮이를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악보 체계로 이동도법으로 악보를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역시 많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이처럼 찬송 악보가 읽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 아카펠라 찬송을 접하는 성도들은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또 음악적 지식이 깊지 못한 교회사역자가 찬송을 가르칠 때 지도하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어려움으로 인해 등장한 것이 바로 ‘모양 음표’이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모양 음표 악보를 [악보 04]에서 확인하자.



[악보04]



바로 앞 강의 ‘모양 음표 1’에서 다뤘던 것처럼 ‘△→do,⩌→re, ◇→mi, →fa, ○→sol, □→la, ▽→si’를 음표 대신 사용하고 있어 어떤 음이 1도인지 바로 구분할 수 있다. 모양 음표에서는 일반 음표 표기에서처럼 분석이 필요 없다. 소프라노 성부 가사 기준으로 ‘주’는 ‘△’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럼 ‘도’로 읽으면 된다. 그리고 ‘예수 보다’는 ‘마름모’ 표시이다. 이것은 ‘미’로 읽는다. 또 한 ‘더’는 일반 음표 표시이므로 ‘솔’로 읽는다. 여기에 리듬을 붙여 읽으면 시창이 가능하다. 모양 음표는 일반 음표를 읽는데 필요한 음악적 역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쉽다. 모양 음표는 조성의 파악도 필요 없다. 모양 음표에서 조성은 하나이다. 그리고 음의 높낮이를 바로 읽을 수 있다. 미국 아카펠라 교회들은 대부분 이 악보를 활용하여 찬송한다. 또 아이들에게 악보에 표기된 모양들을 재미있게 가르쳐 찬송에 흥미가 있도록 교육한다. 이것이 아카펠라 찬송에 적용할 모양 음표의 긍정적 가능성이다. 그러므로 한국 찬송 악보에 ‘모양 음표’를 활용하여 표기할 것을 제안한다.


참고문헌


1) Yu Kitagawa. Popular Ongaku Riron. 김정태 역. [파퓰러음악이론]. 서울: 삼호뮤직,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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